“배우 이영호 같은 후천적 시각장애인 17만명”

3대 원인, 녹내장-황반변성-당뇨병성망막증

80년대 청춘스타였던 영화배우 이영호(59, 사진)씨가 최근 시각장애인이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영호씨를 실명으로 이끈 원인은 이미 지난 해 뉴스가

된 개그맨 이동우씨의 것과 같은 ‘망막색소변성증’이다.

이처럼 태어날 때는 정상 시력을 가지고 있다가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는 시각장애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09년 12월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국내 시각장애인 등록 수는 24만1237명이다.

이들을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구분 지어 집계한 자료는 없지만 후천성 시각장애인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하성준 정책실장은

“선천성과 후천성 시각장애인 비율을 3 대 7 정도로 본다”며 “의료기술의 발달로

선천적인 질환은 미리 차단하고 있지만 후천적 시각장애가 점점 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명에 이르게 하는 3대 눈질환은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병성망막증이다.

영화배우 이영호씨가 앓고 있는 망막색소변성증은 일단 걸리면 치료할 방법이 없이

실명에 이르지만 유병률은 4000명 중의 1명 꼴로 희귀하다. 한국망막학회 김하경

회장(한림대강남성심병원 안과)은 “연예인에게 찾아와 많이 알려졌을 뿐 실제 실명에

이르는 3대 안질환은 아니다”고 말했다.

망막색소변성증에 걸리면 초기에 야맹증 증상이 나타난다. 주변부부터 시야가

흐려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가운데로 옮아가 마침내 실명을 하게 된다. 후천적으로

나타나긴 하지만 유전성 안질환으로 분류된다. 김안과병원 권영아 교수는 “망막색소변성증은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유전성 질환이지만 주로 증상이 시작되는 것은 청소년기

이후”라고 말했다.

3대 안질환 중 가장 치료 가능성이 높은 질환은 녹내장이다. 김하경 교수는 “녹내장도

약물치료와 관리를 꾸준히 해야 완치가 가능하다”며 “반면 불행하지만 황반변성이나

당뇨병성망막증은 거의 실명으로 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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