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공부 목표 따라 인간관계 달라진다

네덜란드 -프랑스 공동 연구팀 조사 결과

일이나 공부를 할 때 목표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인간관계까지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통 일하면서 목표를 정할 때 자기 스스로 절대적인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까지

올리기 위해 일하는 사람과 어떻든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사람으로

나뉜다. 이렇게 일하거나 공부할 때 목표에 차이가 있으며 그에 따라 인간관계까지

변한다는 것이다.

일하거나 공부하는 목표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자기완성형

목표(mastery goals)를 가진 사람은 자기 자신을 꾸준히 발전시키는 것을 좋아한다.

공부할 때 더 좋은 성적을 받고 싶어하고 일터에서 자꾸 더 나은 판매량을 올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다. 상대적으로 타인과의 비교형 목표(performance goals)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이겨야만 한다. 몇점이든 친구보다 조금이라도 성적이 나아야만

하며 몇 개가 되었든 다른 직원보다 제품을 더 팔아 인정받고자 하는 사람이다.

네덜란드 틸부르흐 대학교 매리진 푸어트브리에트 교수와 프랑스 클레르몽 대학의

셀린다르농 교수는 사람들이 일에 어떤 유형의 목표를 잡는지에 따라 인간관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연구했다.

연구결과 자기완성형 목표를 갖고 일하는 사람은 말과 행동에 거짓 없이 있는

그대로를 드러냈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일부러 인간관계를 잘 가지려고 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과 잘 협력해서 일을 처리했고 직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런 유형의 사람은 사회적인 정보를 서로 나누면서 개개인은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타인과의 비교형 목표를 가진 사람은 가식적으로 행동하거나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진은 “타인과의 비교형 목표를 갖고 일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이기고  싶어 하기 때문에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자기완성형 목표를 가진 사람은 자기 의견 외에 다른 의견에도

귀 기울이는 반면, 타인과의 비교형 목표를 가진 사람은 자기 주장만 고집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푸어트브리에트 교수는 “일터에서는 일하는 목표를 바꾸는 게 가능한데 예를

들어, 가장 일을 잘한 직원에게 보너스를 준다면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타인과의 비교형

목표로 변한다”며 “다른 직원과 무조건 비교하는 것보다는 개인이 목표를 정하게

하고 이를 지킨 직원에게 보너스를 준다면 직장분위기도 좋아지고 생각지 않은 성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협회지(a journal of the 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가 16일, 미국 의학뉴스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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