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와의 입맞춤, 알레르기 가능성?

상대 입술과 침에 알레르기 원인물질 남아

땅콩이나 우유 등 알레르기에 매우 민감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과 키스만 해도

심각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14일 보도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 사미 바나 교수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

알레르기, 천식과 면역학회(American College of Allergy, Asthma and Immunology)’에서

“파트너와 키스 했을 때 파트너의 침 속에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남아있을 수 있다”며

“입맞춤을 통한 알레르기 반응은 흔하지 않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나 교수는 “알레르기에 매우 민감한 사람들은 매우 적은 양의 음식이나 약이

입술에 묻거나 침 속에 남아있어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심지어 볼이나 이마에

하는 키스에도 알레르기 반응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스 때문에 일어나는 알레르기 반응은 파트너와 입맞춤을 한 뒤 입술과 목구멍이

붓거나 열이 나고 두드러기, 가려움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 전문가들은 키스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알레르기를 피하려면 상대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미국 뉴욕대학교 클리포드 바셋 교수는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상대에게 어떤

약이나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말하고, 서로 알아둬야 한다”면서 “가볍게

넘기지 말고 친구, 동료, 사랑하는 사람과 알레르기에 대해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음식이나 약을 먹었다면 파트너는 양치질 등으로

입안을 깨끗이 하는 것도 방법이다. 바나 교수는 “키스 알레르기는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중에서도 극히 예민한 소수에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마냥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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