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으면 몸무게 는다? “큰 관계없다”

남성, 여성보다 스트레스 영향 더 많이 받아

스트레스는 살을 찌게 하는데 주요 원인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스트레스는 장기적으로 체중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 앤드류 스텝토 교수팀은 1990~2000년대 시행된 32개의

국제 연구결과를 분석해 사람들의 스트레스 수치를 평가하고 스트레스와 체중증가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이전 연구결과의 69%는 스트레스 수치와 체중 증가 사이에 분명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4분의1은 스트레스 수치가 높을수록 체중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는 스트레스가 클수록 오히려 체중이 줄어든다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연구진은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는 것과 체중 증가사이에는 적절한

관계가 있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흥미로운 점은 스트레스와 체중의 관계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 여성에게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존의 생각에 반대되는 결과인 셈이다.

연구진은 “몇몇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음식을 많이 먹은 반면 일부는

음식을 그만 먹거나 식욕을 아예 상실했다”며 “직장, 육아, 질병 등 스트레스의

다양한 유형도 체중 증가에 각각 다르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스텝토 교수는 “스트레스는 체중이나 비만의 주요한 원인이 아니지만 몇몇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음식을 많이 먹는 등의 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현재

왜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 때문에 체중이 늘고 또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비만(Obesity)’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미국 abc 방송 온라인판

등이 29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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