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난소암, 아버지 쪽 가족력도 관계있다

BRCA1-2 유전자 돌연변이, 발암 가능성 50%

여성들은 주로 주변에 어머니 쪽 여자 친척 가운데 유방암이나 난소암 병력이

있을 때 많이 긴장하고 유전가능성을 예상해왔으나 아버지 쪽 가족력도 똑같이 유전적

암 위험에 관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마가렛공주 병원의 유전과학자 지나 맥큐에이그 박사팀은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에 관계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BRCA1이나 BRCA2 중에

어느 것 하나라도 부모 가운데 돌연변이가 있으면 그 자식이 유방암 또는 난소암을

유전적으로 겪을 확률은 50%에 이른다”고 말했다.

맥큐에이그 박사는 “전에는 아버지 쪽 가족력을 따지지 않았으나 지난 2년간

우리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어머니 쪽과 똑같이 아버지 쪽 가족력을 따져보게 한

결과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 병원 유방암 및 난소암 클리닉에 오는 여성 암환자 가운데 어머니 쪽

유전요인 때문이라고 밝힌 사람이 아버지 쪽 가족력을 대는 사람보다 5배였다.

맥큐에이그 박사에 따르면 여성이 유전자 BRCA1 또는 2에서 돌연변이 양성반응을

보이면 그가 평생에 걸쳐 유방암이 발병할 확률은 50~85%에 이른다. 아울러 이런

돌연변이 조건에선 난소암 발병률은 20~44%다. 유전적 돌연변이가 없는 사람들의

난소암 발병률은 1.4%에 불과하다.

만약 남성이 BRCA2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갖고 있으면 남자도 6%의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있다. “이 두가지 유전자 중 어느 것에 돌연변이가 있는 남자는 전립선암

발병률은 보통 남자들보다 훨씬 높다”고 맥큐에이그 박사는 말했다.

경제발전이 진전된 선진국에서는 현재 69만명의 유방암, 19만명의 난소암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으며 20~30%는 가족력에 의한 유전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는 ‘란셋 종양학(Lancet Oncology)’ 인터넷판에 게재됐고 건강정보

매체 헬스데이가 28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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