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검사 합병증, 보고된 것보다 2~3배

증상 심각하지 않아도 응급-입원환자 발생

미국에서만 한 해 1500만~2000만 명이 하고 있는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검사로

인한 합병증이 보고된 것보다 2~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톤의 베스 이스라엘 디코네스의학센터 다니엘 레플러 조사팀은 2007년

3월부터 11월까지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받은 1만 8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 합병증을 조사했다. 당시 위내시경을 받은 사람은 6300여명, 대장내시경을 받은

사람은 1만 1600여명이었다.

당시 내시경 검사를 받고 2주일 내에 응급실을 찾은 사람은 419명, 입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266명이었다. 같은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32%(134명), 입원환자의

29%(76명)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비율이 높았다.

내시경은 궤양이나 암을 검사하기 위해 얇고 잘 구부러지는 튜브를 식도, 위,

장, 대장에 넣어 살펴보는 검사법이다. 튜브 끝에는 몸속을 보기 위해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다.

레플러 박사는 “내시경검사는 몸 속 염증이나 궤양, 종양을 찾아내는데 매우

유용한 검사법이지만 알려진 것보다 합병증이 2~3배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합병증은 매우 심각한 종류는 아니었다. 과거 위에 구멍이 생기거나 심장발작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은 줄고 치명적이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복통이 50%, 위출혈이 12%, 가슴통증이 11% 정도였다.

레플러 박사는 “대부분의 환자가 당일 퇴원할 수 있었다”면서도 “의료진은

환자들에게 미리 합병증 경고를 할 필요가 있고 개선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 전문지 ‘내과학 도서정보(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소개됐으며 미국의학웹진 헬스 데이 등이 25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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