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 수술 44명 중 6명 사망, 5명 재수술”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 밝혀… 정부는 “연말까지 검토”

국정감사에서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카바(CARVAR,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 수술을 중단시켜야한다는 의원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정부는

올 연말까지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카바 수술을

받고 병원에 오지 않아 추적관찰할 수 없었던 44명 중 6명이 숨지고 5명이 재수술을

받았지만 정부와 건국대병원이 쉬쉬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손숙미, 이애주, 최경희

의원 등이 카바 수술법의 안전성을 문제 삼고 당장 수술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 진수희 장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산하 카바수술 실무위원회에서

11월 중순까지 최종검토의견을 받고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를 열어 지금 쟁점이

되고 있는 사망률, 적응증 등 논의를 거친 다음 그 결과를 12월 초 중순까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올리도록 하겠다”며 “12월까지는 최종결정을 내려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이날 복지부 국감 자리에서 “카바 수술 후

외래진료에 오지 않아 추적 관찰할 수 없던 44명 가운데 6명이 사망한 데 이어 5명이

재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손숙미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카바 수술 후 행적을 모르던

44명 가운데 재수술 환자가 있는지 확인요청을 한 결과 나온 것이다. 이에 따르면

재수술을 받아야 했던 5명 중 4명은 인공판막치환술 등 기존 수술방법으로 재수술을

받았다. 1명은 아예 심장 이식수술을 받았다.

손 의원은 “이 정도 부작용이라면 안전성을 논하기 전에 수술 중단부터 명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또 “부작용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숨겨온 건국대병원은

도덕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 참석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건연) 허대석 원장은 “6명의 사망자를

뺀 38명 중 5명이 부작용으로 재수술 받았다는 것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일반적으로 외국 병원의 재수술 비율은 대부분은 1%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이애주 의원도 “안전성 논란이 있는 카바 수술을 계속 시행하게 놔두는 것은

복지부가 원천적으로 잘못한다고 생각한다”며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시술에

소중한 생명을 맡기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경희 의원도 손숙미, 이애주 의원의 지적에 동의하면서 “송명근 교수는 모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내부 불화로 건국대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으며 고액의

카바수술로 송 교수를 비롯해 건국대병원이 경제적인 이익을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환자를 수술한 비윤리적인

측면, 수술의 유해성 논란, 의학자로서의 윤리의식 결여 등이 모두 심각하기 때문에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카바수술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복지부

장관 특단의 조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지난해 6월부터 송명근 수술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조사한 보건연은 지난 8월

복지부에 최종 조사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는 “2007년 3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카바 수술 환자 397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15명이 숨지고 절반이 넘는 202명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돼 이 수술을 중단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 보고서는 또 “카바 수술 후 외래진료에 오지 않아 추적 관찰할 수 없는 44명의

사망여부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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