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되면 모성애 발휘 할 뇌 영역 생긴다

보상-동기와 관련된 뇌 영역 커져

아기를 출산하고 엄마가 되는 순간, 보상 또는 동기와 관련된 뇌 영역이 더 커져

아이에 대한 사랑이 샘솟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주 연구자는 한국인 과학자여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원(NIMH) 김필영 박사팀은 평균 33세의 산모 19명을 대상으로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통해 뇌를 관찰했다. 뇌 촬영 시기는 출산 후

2~4주, 3~4개월 후 두 차례였다. 산모는 모두 모유수유를 했으며 산후 우울증은 없었다.

분석 결과 모든 산모의 뇌 회백질 부피가 약간 증가했다. 성인의 회백질은 뇌손상,

중요한 학습, 또는 큰 환경적 변화가 있지 않으면 몇 개월 이상 변동이 없다.

회백질 외에도 뇌의 다양한 부분에 크기 변화가 나타났다. 엄마가 됐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시상하부(hypothalamus), 보상과 감정을 처리하는 흑질과 편도체(substantia

nigra and amygdala), 감각을 통합하는 두정엽(parietal lobe), 이성과 판단에 관여하는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 등이 영향을 받았다.

특히 자기 아이를 너무 특별하고, 아름답고,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중뇌(mid-brain) 부분이 눈에 띄게 더 커졌다.

연구진은 “출산 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아기에게 젖먹이는 엄마에게 분비되는

옥시토신, 젖이 나오게 하는 프로락틴 등 호르몬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며 “이러한

변화가 엄마들의 뇌를 예민하게 만들어 아기에게 갖가지로 반응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행동 신경과학(Behavioral Neuroscience)’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20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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