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많이 마시면 당뇨병 생긴다

국내 연구진 쥐 실험 결과 발표

늘 술을 대중없이 마시는 사람을 우리말로 모주망태라고 한다. 모주망태는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는 점을 대한민국 과학자들이 입증했다. 알코올이 당뇨병을 일으키는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혈당이 한번 올라가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원인이 술에 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대사영양질환과 김원호 박사팀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에만 8주 동안 술을 먹여 만성알코올 중독 상태를

만들어 알코올이 췌장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그 결과 만성알코올중독 쥐의 췌장에서는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세포의 크기가

줄었고, 혈당분해효소 단백질인 글루코카이나제(GCK)가 감소해 포도당의 분해 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또 ‘모주망태 쥐’는 인슐린을 투여받아도 정상인 쥐보다 포도당을

분해시키는 능력이 크게 떨어졌다.

김 박사는 “알코올은 인슐린 생성에 중요한 효소인 GCK의 구조를 변화시켜 췌장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세포를 죽게 만든다”며 “모주망태는 결국 혈액 속의 포도당을

정상적으로 조절하지 못해 당뇨병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알코올중독 환자의 30~40%가 당뇨병 환자”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술꾼들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생물화학회지(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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