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롬 무릎, 남의 일 아니다-‘킬힐’ 주의보

무릎 근육 약해지면 슬개골연골연화증 위험

요즘 여성에게 인기 있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가 킬힐이다. 굽높이 10㎝가 넘는

구두를 신으면 키도 커 보이고 몸매도 예뻐 보인다. 하지만 킬힐이 발 건강뿐 아니라

무릎, 허리, 골반 등 몸 전체에 부담을 준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방송인 김새롬씨도 케이블 TV tvN ‘신의 밥상’에 13일 출연해 킬힐을 즐겨 신는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의사로부터 킬힐을 계속 신을 경우 ‘슬개골연골연화증’을 겪을

위험이 높다는 경고를 받았다.

슬개골연골연화증(chondromalacia patella)이란 무릎 뼈 관절을 덮고 있는 단단한

연골이 말랑말랑하게 연해지다가 아주 심하게 진행하면 없어져버리기도 하는 질병을

말한다. 즉 슬개골은 무릎을 덮고 있는 뼈를 말하고 여기에 있는 연골이 약해져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주로 굽높이 구두를 즐겨 신는 젊은 여성이나 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달리기, 축구, 스키 선수에게 많이 생긴다.

이런 퇴행성 질환이 젊은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이유가 김새롬씨처럼 킬힐을 즐겨

신어서 그런 것일까?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 박시복 교수는 “킬힐을 자주 신는다고

모두 슬개골연골연화증에 걸린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무릎이 약한 사람이

그런 줄 모르고 킬힐을 신으면 위험성이 훨씬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킬힐을 신게 되면 걸을 때 무릎이 쫙 펴지지 않고 약간 구부러지게 된다. 편안한

운동화나 굽이 낮은 구두를 신을 때 보다 무릎에 부담이 간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이

젊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릎 근육이 약한 편인데 굽이 아주 높은 구두까지

신기 때문이다.

박시복 교수는 “젊은 여성들은 운동부족으로 근육이 약한 편”이라며 “여기에다

무릎에 부담이 되는 굽 높은 구두까지 신게 되면 무릎에 탈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상은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아픈 것이다. 등산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면서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아픔이 있다면 슬개골연골연화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병은 일찍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할 경우 연골손상, 연골판 파열, 퇴행성

관절염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아주 심하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수술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고 그 전에 치료된다고 한다.

박시복 교수는 “발에 줄을 매달아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넓적다리 앞과 뒤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좋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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