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중요하지만 행복의 크기를 늘리진 않는다”

시간 중시하면 인간관계 잘 챙기는 사람

무슨 일을 계획할 때 시간을 먼저 생각 하는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를, 돈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은 일을 더 중시하는 사람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 캐시 모길너 교수팀은 미국 전역의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시계(clock),’ ‘하루(day)’ 등

시간과 관계된 단어들과  ‘부(wealth),’ ‘달러(dollar)’ 등 돈과 관련된

단어들을 제시하고 재배치해서 문장을 만들도록  했다. 그리고 향후 24시간을

어떻게 보낼 지 제각각 계획을 짜게 했다.

그 결과 시간과 관련된 낱말 중심으로 문장을 만든 사람은 사람과의 만남, 사회화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계획을 짰다. 반대로 돈과 관련된 낱말 위주로 문장을 조합한

사람은 일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을 짰다.

연구진은 오프라인에서도 패턴이 같은 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했다. 연구진은 대학

내 카페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우선 시간이나 돈과 관련된

단어를 섞어 놓고 문장을 만들게 했다.

그리고 각자가 카페에서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 관찰했다. 그리고 이들이

카페를 나설 때 행복감을 느끼는지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시간을 중시하는 사람은 친구 만들기나 사회화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했고

카페를 떠날 때 더 행복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반면 돈에 중점을 두는 사람은 책을

읽거나 일과 관련된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썼지만 행복감을 크게 느끼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돈은 일을 하는데 매우 중요한 동기가 되지만 일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행복도를 크게 좌우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일을

아예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친구,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 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7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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