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의 친절한 행동, 의심 사기 쉬워

이유 없는 도움 믿지 못해 차라리 서비스 구매

온라인에서 더 이상 안 되는 일은 없다. 그러나, 때로 옆집 사람에게 부탁해 고장

난 자전거를 고치기보다 오히려 자전거 전문점에 맡기는 것이 마음 편할 때가 있듯이

온 라인 상에서 이유 없는 호의는 대부분 의심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티즌들은 온라인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도움을 구하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매우 조심스럽고 부담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핀란드 알토대학 에미 수호넨 교수, 헬싱키 정보기술 연구소 아이리 램피넨 박사팀은

캠퍼스 내 ‘온라인 재능교환 서비스’에 참여한 학생들을 상대로 왜 이런 커뮤니티에

참여했는지, 도움을 주거나 받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조사했다. 이 서비스는

전혀 모르는 사람끼리 고장 난 기계를 고쳐주거나 교과서를 빌려 준다는 등의 광고

글을 게시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온라인 커뮤니티다.

조사 결과 학생들은 이 커뮤니티에 쉽게 가입하고 지혜를 교환하는 데 금세 활발하게

참여하기는 했으나 정작 다른 사람에게 도움받게 됐을 때 무언가 빚을 지게 된다는

두려움을 가졌다. 또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이유 없이 도움을 주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

했다. 한편 도움을 주는 입장에 선 사람들은 도움을 주는 만큼 자기가 필요할 때

도움 받을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했다.

램피넨 박사는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 안에서 호의를 주고받으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공동체감을 높여준다”면서 “온라인에서 도움을 주고받는 경험부족에서 의심이

생기기 때문에 좀더 습관화되면 불신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컴퓨터협회(ACM)’ 연례 회의에서 11월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25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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