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컴퓨터와 씨름하면 얼굴 빨리 늙는다”

英 유명 피부과 의사 ‘컴퓨터 얼굴’ 경고

하루 몇 시간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인상을 쓰며 일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은

턱살이 빨리 처지고 주름살이 많이 생기는 이른바 ‘컴퓨터 얼굴’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영국의 유명 피부과 의사가 경고했다.

25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영국의 유명 피부과 전문의 마이클 프레이저

박사는 “최근 피부노화 때문에 찾아오는 환자들 중에서 전문직 여성들의 문제가

두드러진다”며 ‘컴퓨터 얼굴’이 조만간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레이저 박사는 “사람이 모니터 앞에서 인상을 쓰거나 눈알을 돌리는 순간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나이에 맞지 않게 목살이 축 늘어져서

병원을 찾는 중년여성이 증가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자세로 몇

시간씩 앉아있는 것이 노화를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온종일 모니터만 보고 있으면

목 근육이 짧아지고 살은 늘어나면서 축 처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즉 ‘두 번째 목’이

달리게 된다는 것.

프레이저는 “지금 환자들은 10여 년 동안 컴퓨터에 매달린 사람들”이라며 “태어날

때부터 컴퓨터를 접한 세대들이 성장하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컴퓨터 없는 일상은 생각하기 힘든 20, 30대가 중년이 되는 10년 뒤쯤이면 ‘컴퓨터

얼굴’이 ‘사회적 악몽’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

프레이저 박사는 ‘컴퓨터 얼굴’을 예방하기 위한 팁으로 우선 컴퓨터 옆에 거울을

둘 것을 권했다. 그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할 때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쓰게 된다”면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흠칫 놀라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자신의 상태를 아는 것만 해도 ‘컴퓨터 얼굴’을

피하는 첫 걸음이라는 설명이다.

또 컴퓨터 작업을 할 때에는 40~50분마다 편안한 마음으로 쉬어야 하고 수시로

목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최악의 경우에는 보톡스 주사요법 등으로 처진 살을

‘원상복구’시킬 수 있지만, 수 백 만원의 비용에다가 몇 개월마다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아야 하므로 예방이 최우선이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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