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집에 개 있으면 많이 걷고 건강

활동적인 생활로 소아비만-심장병 위험 낮아

개를 기르는 집의 아이들은 개와 함께 뛰어노는 등 활동적이어서 훨씬 많이 걷고

건강하게 생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세인트 조지대학교 예방의학과 크리스토퍼 오웬 박사는 영국 78개 도시의

초등학생 9~10세 2000여 어린이의 심장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집에서 개를

키우는 아이들의 건강 상태가 안 키우는 아이들보다 훨씬 좋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에서도 눈길을 끌었는데 현재 2~19세 인구의 17%가

소아비만 상태이며 6~19세 인구의 소아비만 숫자는 지난 20년 사이 3배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개를 키우는 집 아이들은 하루 평균 325분 정도 활동했는데 개가 없는

아이들에 비해 평균 11분 더 활동하는 셈이다. 따라서 개를 기르는 아이들은 개와

산책하거나 노는 시간 덕분에 개를 키우지 않는 아이들보다 최소한 360걸음을 더

걸었다.

오웬 박사는 “집에서 개를 키우면 산책하거나 뛰어놀 기회가 늘게 된다”며 “이는

비디오 게임이나 TV시청처럼 웅크리고 하는 생활보다 훨씬 건강에 이롭다”고 말했다.

현재 런던과 버밍엄 등의 도시지역에서 개를 키우는 집은 10가구 중 1가구 꼴로 전해졌다.

오웬 박사는 “개와 함께 뛰어놀면 심장도 튼튼할 뿐 아니라 비만과 소아당뇨를

막는 효과도 있다”면서 “하지만 모든 가족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공공보건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 실렸으며

영국방송 BBC와 미국방송 폭스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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