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지나 온 감기, 꿀물이 약보다 낫네?

환절기 감기 예방하는 요령 10가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더위도 중추절이 지나자 몇 발짝 물러가고 기온이 급격히

내려갔다.  반팔 옷과 선풍기는 깊숙이 집어넣고 긴팔 옷과 이불까지 꺼내야

한다. 이런 환절기에 불청객 ‘감기’는 찾아온다. 건조한 날씨에 일교차가 크다

보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코를 훌쩍거린다.

감기에 걸리면 별 것 아닌 걸로 여기고 몸이 회복될 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않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감기를 만만히 보면 안 된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은 감기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른 큰 병으로 옮아간다. 그렇다고 콧물과 기침 좀 난다고 매번

병원이나 약국으로 달려갈 수는 없는 일.

약이나 의사의 도움 없이 감기를 떨쳐내는 생활 속 지혜는 많다. 가벼운 감기

증상이나 예방에 좋은 대표적인 것이 ‘꿀물’이다. 꿀물을 숙취해소로만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꿀물은 수분과 기력을 동시에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조재흥 교수는 “꿀물은 감기로 떨어진 체력을 올려주고 건조해진

호흡기를 적셔주는 효과가 있다”며 “꿀의 단맛은 통증을 줄여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꿀물을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된다. 첫돌 이전 아기에게는 꿀물로 인한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 증상이 심하면 꿀물만 가지고는 안 된다. 조재흥

교수는 “꿀물은 감기를 예방하거나 거의 지나간 감기를 완전히 떼어낼 때 효과가

있다”며 “한참 열이 오르는데 꿀물만 먹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한방내과의가 추천하는 감기 예방법 10가지

▽ 물을 자주 많이 마신다. 탈수를 막고 기침을 삭이며 가래를 배출시킨다.

▽ 코감기라면 약국에서 생리식염수를 사 자기 전 한쪽 코를 막은 채 다른 코로

들이마신 뒤 입으로 내뱉기를 되풀이한다.

▽ 어린이가 감기에 걸리면 코를 막고 귀가 멍멍할 때까지 코로 숨을 내뱉는 시늉을

시켜 중이염을 예방한다.

▽ 자기 전 목욕을 한다. 섭씨 42~43도의 열탕에서 전신 목욕하거나, 10~20분

온몸에 땀이 날 때까지 족욕을 한다.

▽ 가습기나 젖은 빨래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한다.

▽ 코를 풀 때는 물 혹은 물티슈로 푼다.

▽ 손발을 자주 씻고 카펫과 이불도 청결하게 쓴다.

▽ 목 안이 따끔거리면 양치질을 하거나 생리식염수로 입 안을 가신다.

▽ 감기 증세가 2주를 넘기면 다른 병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는다.  

▽ 과로하지 않고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

기침감기와 천식에 좋은 한방차 10가지

△ 도라지차 △ 은행차 △ 귤껍질차 △ 모과차 △ 유자차 △ 생강차 △ 대추차

△ 오미자차 △ 살구씨차 △ 무와 파를 끓인 물

(출처: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내과 고창남 교수)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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