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룸메이트 만나면 살 더 찐다고?

미 미시건대 연구진 “오히려 덜 찐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통념과는 달리 뚱뚱한 룸메이트를 만나게 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을 만났을 때보다 살이 덜 찌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건 대학교의 캔디스 카피노스 박사팀은 마퀴에트 대학교의 여대생 144명을

대상으로 1년간 체중 변화, 식습관, 운동 정도를 조사했다. 여학생들의 평균 몸무게는

 63~63.5kg이었고 뚱뚱한 여학생일수록 식단 제한과 운동을 많이 했다.  

연구진의 분석결과 신입생 전체는 1.1~2.7kg 가량 늘었지만 룸메이트가 뚱뚱한

여학생들은 0.2kg 정도만이 늘었다. 이는 살찐 사람과 사는 사람은 더욱 살이 찌게

된다는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결과다.

카피노스 박사는 뚱뚱한 룸메이트를 갖게 되면 살이 덜 찌는 이유에 대해 “살이

찐 사람들은 그만큼 살을 빼려는 노력도 많이 하므로 룸메이트가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쟁 심리가 생겨 본인도 체중 조절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의 연구에서 살찐 룸메이트를 가진 사람이 더 살이 찌는 것으로 나왔던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생활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을 룸메이트로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카피노스 박사는 “이 연구가 한 대학의 100여명밖에 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더 세심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보건경제학자 연례 미팅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타임지가 23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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