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버지 옆에 없는 소녀, 사춘기 일찍 온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을 경우, 이른 가슴발달

친아버지와 함께 살지 않는 소녀들은 사춘기 징후를 좀 더 일찍부터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줄리아나 디어도르프 박사팀은 6~8세

소녀 444명을 대상으로 2년간 이들이 초경 전에 사춘기 징후를 보이는지 관찰했다.

또 이 소녀들을 기르는 보호자들에게 가족 구성은 어떠하며 다른 아이들과 어떻게

지내는지를 물었다.

조사 대상 중 80명의 소녀들이 친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지 않았다. 연구팀이 조사한

바 친아버지가 곁에 없으면 사춘기 징후가 빨리 오고 가슴이 일찍 발달한다는 가설은

특히 아버지가 없더라도 연 5만 달러 이상 고소득 집에서 상관관계가 더 컸다. 소녀들의

‘2차 성징’의 하나인 음모 발달의 경우 소득이 높은 흑인 가정의 아이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뚜렷하지 않으나 친아버지가 곁에 없다는 것이

불안정한 가정 환경의 상징이며 그 때문의 소녀들의 사춘기 징후가 빨리 오는 것으로

진화 생물학자들은 보고 있다. 다른 가능성은 친아버지가 없음으로 해서 혈연관계

없는 성인남성과 집에서 마주칠 일이 잦고 이 남성들의 페로몬으로 인해 사춘기가

빨리 온다는 것이다.

빠른 사춘기가 아버지 없는 부유한 가정에서 더 나타나는 이유는 엄마 혼자 돈을

벌기 때문에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엄마와의 연대가 약하면 여자아이의

사춘기가 일찍 온다는 것은 이전의 연구들에서 보고된 일이 있다. 또 이런 환경의

소녀들이 TV나 컴퓨터 같은 전자제품의 조명에 더 많이 노출되어 사춘기가 빨라진다는

견해도 있다.

사춘기가 너무 이르면 여자 아이는 성장해서 유방암이나 자궁암을 앓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결과는 ‘청소년 건강 저널(Journal of Adolescent Health)’ 9월 17일자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과학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같은 날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sumir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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