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면 누구나 기억력 뚝 떨어진다구? 치매경보

뇌에 독성 단백질 쌓이면 기억력 떨어져

나이가 들면 자꾸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고 이를 당연하게 여기지만

나이드는 것과 기억력 저하는 직접 연관이 없고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은 치매의 신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러쉬대학교 의학센터 로버트 윌슨 박사는 사후 시신 기증을 약속한

나이든 350명의 수녀, 신부, 수도사의 기억력 테스트를 생전에 여러 차례 한 뒤 이들이

죽은 후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생전에 기억력에 문제를 일으킨 수도자들의 뇌에서는

독성을 가진 단백질이 발견되었다. 이 단백질은 알츠하이머(치매)를 일으키는 주된

단백질로 밝혀졌다.

반면 생전에 기억력에 문제가 없었던 수도자들의 뇌는 깨끗했다.

윌슨 박사는 “우리는 깜빡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나이 들면 다 그런다고 생각해왔다”며

“하지만 기억력이 나빠졌다는 것은 나이와는 직접 관련이 없고 뇌에 비정상적인

나쁜 단백질이 들어차게 되기 때문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생전에 기억력에 문제를 보였던 사람들은 조금씩 정도가 심해지다가 죽기 4~5년

전에 증상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었다.

영국에는 현재 치매 인구가 57만 명이다. 전문가들은 30년 후 영국에는 지금의

두 배에 이르는 치매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윌슨 박사는 “의학자들은 혈액이나 척추에서 추출하는 물로 치매 가능성을 미리

진단해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평소 기억력이 현저하게 나빠진

주변 노인들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6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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