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하려면 친구 두 명은 잃을 각오해야

새 연인에 집중하느라 친구에게는 소홀

“너 여자 친구 생기더니 변한 것 같다?” 새로 연애를 하게 되면 대부분 친구들이

이런 식의 투정을 한다. 친구들 모임에 잘 빠지고 여자 친구 하고만 시간을 보내는

것을 탓하는 것.

새로운 연인을 만나는 대가는 두 명의 가까운 친구가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것과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진화생물학 로빈 던바 박사는 18~60세 100명에게 그들의

연인관계와 친구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이들은 평균 5~6명의 주변사람과 아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연인이 나타나면 이들 주위에는 보통 4명

미만이 남게 됐다. 즉 새로운 연인이 차지한 자리 때문에 보통 두 명의 친구가 떨어져

나가는 것.

던바 박사는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개인적인 일까지 공개하는 영역 원 안(inner

circle)에 5~6명의 가까운 사람을 두는데 연애를 시작하면 이들에게 전반적으로 소홀해진다”며

“이 중 두 명은 자연스럽게 멀어진다”고 말했다.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이런 현상이 더 뚜렷했다. 남자는 여자보다 연애를 시작하면

상대에게 몰입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

던바 박사는 “남자는 새 여자친구에게 온 신경을 쏟느라 주변 친구를 챙기지

못한다”며 “마찬가지로 아기가 생기거나 애완동물이 새로 생겨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과학축제(British Science Festival)’에서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5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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