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성묘-벌초 안전하게 다녀오기

운동화-등산화로 미끄럼 피하고 체온 조절

추석을 앞두고 궂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이번 주말은 추석 연휴 본격

귀향에 앞서 조상님들의 묘소를 챙겨 보는 후손들의 발길이 적지 않을 것이다. 빗길

운전부터 걱정이많다. 산에 가는 당일 비가 오면 산에 오르는 발길이 위험하다. 유감스럽게도

대부분의 산소는 산정 가까이에 있다. 그렇다고 팔월 한가위를 맞으며 조상님 묘소를

챙기는 행사를 아무 준비 없이 할 수는 없는 일. 빗길 성묘나 벌초를 안전하게 다녀오는

방법을 알아본다.

▽차로 산 길을 오르는 경우 감속한다

산소가 있는 곳까지 임시로 뚫린 산길을 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평지처럼 운전습관을 같이 유지하면 사고가 나기 쉽다. 평지보다는 엄격히 감속해야

하고 폭우라도 내릴라치면 50% 정도 속도를 줄인다.

비온 날의 지방도로에서는 정지거리도 잘 유지한다. 젖은 도로의 정지거리는 평소의

도로에 비해 40~50%가 더 길어진다. 보통 때보다 더 여유를 두고 안전거리를 확보한다.

도로 위에 물이 고여 있는데 고속주행을 하면 차가 방향을 잃고 급회전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펌프질하듯 브레이크를 몇 번으로 나누어 밟아야 사고를 막는다.

▽꼼꼼한 산행준비를 한다

제수용품을 너무 바리바리 싸 들고 가면 짐이 될뿐더러 어르신들이 자칫 넘어져

다칠 수  있다. 아직 더운 날씨에 음식이 상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먹을

것은 적당히 가져간다.

복장이나 신발도 잘 고른다. 산에서 비를 맞을 것에 대비, 체온을 유지할 방수

재킷 한 벌은 챙기는 것이 좋다. 산에서는 갑자기 기온이 떨어질 수 있다. 여성은

긴 치마는 피하고 양복보다 가벼운 차림으로 한다. 신발도 구두나 샌들 대신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는다.

▽돌발상황에 침착함을 유지한다

계곡이나 개울에서 폭우를 만나면 물이 갑자기 불어나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높은 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항상 신중하게 따지고 행동해야 한다. 계곡물은 빨리

불어나고 줄어든다. 무리하게 급류를 건너지 말고 우회하며 시간을 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재난관리팀 윤지호씨는 “성묘나 벌초 길에 집중호우를 만나

발이 묶였다면 일단 고지대로 대피한 뒤 119 구조대에 신고해야 한다”며 “가까운

대피소로 몸을 피하거나 안전한 길을 찾으면 하산하라”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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