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뉴스]연세의료원-KT, 소리사랑 캠페인 개최

청각 회복한 이들의 ‘작은 음악회’

아름다운 이 세상의 모든 크고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다 인공와우이식 수술로

다시 청력을 되찾은 사람들이 모여 귀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조그마한 행사를 가졌다.

인공와우이식수술은 청력이 소실된 환자의 달팽이관에 인공와우를 직접 삽입,

남아있는 청신경을 전기로 자극해 대뇌에서 소리를 인식하도록 하는 시술법을 말한다.

지난 7일 저녁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는 연세의료원과 KT가 함께 ‘9월

9일 ’귀의 날’을 기념한 ‘소리, 소통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 캠페인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 나온 200여명의 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펼쳐진 공연에 시선을 빼앗겼다.

유명 연주가나 합주단의 공연이 아니었다. 바로 인공와우이식 수술로 다시 소리를

듣게 된 청소년들이 인기 있는 영화음악을 클라리넷 합주와 피아노 연주로 선보인

것이다.

최근 자신의 한쪽 청각장애 사실을 고백해 화제가 된 그룹 리쌍의 객원여성보컬

정인도 행사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이들의 공연에 관객들이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한 것은 이 공연에 참여한

사람들이 뛰어난 연주 실력을 보였거나 단순히 유명 가수였기 때문이 아니다.

자신들의 선천적인 장애를 이겨내고 비록 서툴고 초라하지만 많은 청각 장애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무대에 당당히 나섰기 때문이다.

가수 정인은 “제가 귀 한 쪽밖에 못 듣는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부터 이런 자리도

함께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청각장애를 이겨낸 사진작가 김영삼 씨의 사진전이 열렸다.

최근 인공와우이식수술로 청력을 회복한 봅슬레이 국가대표 김동현 선수도 무대에

올라 “꿈을 향해 달려왔고 더 큰 꿈을 향해 지금도 달리고 있다”며 희망을 메시지를

전했다.

이외에도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귀 모형 만들기 현장체험행사를 통해 귀의

소중함을 알리고, 올바른 청력관리를 위한 5가지 귀 건강 수칙도 선포했다.

 

▽귀사랑 5원칙

1. 최소한 한 시간에 5분 정도는 귀도 쉴 시간을 준다.

2. MP3, 휴대폰 등 전자기기는 될수록 작은 소리로 듣는다.

3. 가능하면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듣는다.

4. 비타민 A, B1, E 등이 풍부한 귀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다.

5. 귀가 이상하면 빨리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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