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미국보다 립스틱 절반만 짙게 발라

식약청, 미국 유럽 여성과 화장품 사용량 비교

우리나라 여성들은 대표적 화장품인 립스틱과 영양크림을 서양 여성에 비해서는

3분의1, 미국 여성에 비해서는 절반 정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서울 경기 지역에 사는 20, 30대 여성 118명을 대상으로 대표적인

화장품인 립스틱과 영양크림의 사용량에 대해 2주간 실측 조사 한 결과를 2일 내놓았다.

한국 여성은 립스틱을 하루 평균 1.8회 사용하며, 하루 평균 13.7㎎을 사용한다.

하루에 40㎎을 사용하는 유럽 여성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며, 하루 24㎎을 쓰는 미국

여성의 2분의 1 정도다.

하지만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한국 여성의 립스틱 사용량이 적은 것은 립스틱을

바르고 그 위에 립글로스를 덧대 바르는 식의 화장법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81%의 여성이 립글로스를 사용하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여성 영양크림 평균 사용 횟수는 1.7 회이며 하루 평균 사용량은 852㎎으로

조사되었다. 하루 평균 1600㎎을 사용하는 유럽 여성에 비해 약 2분의 1 수준이며,

하루 평균 2050㎎을 바르는 미국 여성에 비해 40%에 불과하다.

과거 식약청이 외국자료를 바탕으로 화장품 위해성 평가를 했다면 이번에는 한국인을

표본조사 해 위해성 평가를 할 수 있는 지표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조사가 처음 실시되면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식약청의 이번 조사대상은

20~30대 한국여성인데 비해 립스틱과 영양크림의 사용량 비교 데이터인 유럽여성은

17~74세, 미국 여성은 19~69세의 연령대여서 단순비교는 적절치 않은 것이다.

또 특정 화장품 2가지만을 비교했기 때문에 한국인 화장품 사용량을 비교할 수

없었다. 가령 한국 여성의 립스틱 사용량이 적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 립글로스 사용을

가산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외국의 경우 포인트 메이크업(이목구비에 하는 색조화장)을 주로 하는데

비해 한국인들은 베이스 메이크업을 많이 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립스틱과 영양크림만

사용 현황을 조사해 화장시 파우더 사용량 등은 전혀 비교할 수 없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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