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못된 젊은이 꼬집는 이야기 더 좋아해

빗나간 젊은이 이야기 읽으며 자존감 확인

나이든 사람들은 젊은이들의 미담보다 험담을 더 좋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실비아 크노블로흐 웨스터윅 교수팀은 18~30세 젊은이

178명과 50~65세 나이든 사람 98명에게 각각 젊은이와 노인에 관한 좋거나 나쁜 사례가

소개된 온라인 기사를 컴퓨터에서 선택해 읽도록 했다.

그 결과 나이든 사람들은 젊은이의 부정적인 면을 들춰 내거나 꼬집는 기사를

더 많이 선택해 읽었다. 젊은이들의 못된 사례를 알게 될수록 자기 자존감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대조적으로 젊은이들은 부정적인 내용이든 긍정적인 내용이든

노인들에 관한 얘기를 거의 읽지 않았다.

연구진은 “젊은이와 나이 든 사람은 미디어를 접하는 동기가 다르다”며

“젊은이는 자아가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젊은이는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궁금해 하는데 반해 자아 정체성이 강한 노인들은, 젊은이 위주의 미디어 환경에서

자기 자존감을 확인하기 위해서 젊은이의 부정적인 단면을 고발한 얘기를 찾아서

읽는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협회(the 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30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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