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보이가 정신건강 약하다고? 천만에!

청소년기에 우울성향-스트레스 적어

어머니에게 많이 의존하는 마마보이는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기도 하지만 정신건강

상태는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사회가족학과 카를로스 산토스 교수는 우울증 측정표를

갖고 중고생 426명의 정신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청소년은

사춘기에 신체 변화가 오면서 심리적, 육체적으로 전형적인 남성의 모습에 따라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고 있었다.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신체적으로 강인해져야 한다고

여기고 있었던 것.

그러나 어머니와 깊은 친밀감을 갖고 있었던 ‘마마보이’들은 터프함을 보이지

않고 부모와 자주 대화하는 등 마음을 여는 행동을 보였다. 이들은 다른 청소년들보다

안정감을 느껴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버지와 친한 소년들은

그렇지 않았다.

산토스 교수는 “아버지는 아들에게 고정화된 남성성을 가르친다”며 “반면 어머니와

친한 소년들은 심리적인 안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뉴욕대학교 심리학 교수 니오베 웨이는 “사춘기 소년은 자신이 ‘남자가 돼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하다”며 “이들은 남을 이겨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고

자신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 교수는

이런 심리적 압박이 16세에 남성 자살률이 올라가는 하나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웨이 교수는 현재 미디어에서 나오는 영웅들의 모습도 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현재의 영웅들은 폭력성만 있고 인간성은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런 남성의

터프함을 강조하는, 틀에 박힌 성역할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청소년들의 스트레스를

높인다는 것.

산토스 교수는 “성에 대해 이렇게 꽉 막힌 고정관념을 가진 아이들이 여자 같거나

게이 같은 모습의 남성을 혐오하게 된다”며 “우리는 이제 아이들에게 남성, 여성이

아닌 하나의 인간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정신의학협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이며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27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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