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마시는 부류, 가장 건강하게 오래 산다

사회 활동 왕성, 운동도 열심히 해

술을 아예 입에 대지 않거나 너무 많이 마셔대는 것보다는 적당히 술을 마시는

부류가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당히 술 마시는 사람들은 건강을

생각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대인관계도 좋기 때문이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심리학자 찰스 홀라한 교수는 55~65세의 중 노년층 1824명의

지난 20년간 건강의료기록을 토대로 하루에 마시는 술의 양과 일상적인 건강생활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홀라한 교수팀은 이들 의료기록에 따라 조사분석 대상을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적당히 마시는 사람 △아주 조금만 마시는 사람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 등 4그룹으로

나누고 하루 음주량, 사회활동의 활발정도, 음주로 인한 문제, 건강 상태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술을 아예 입에 대지 않거나 많이 마시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가장 높은

반면 술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홀라한 교수는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는다고 오래 사는 건 아니다”며 “오히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은 비만과 흡연 등 다른 문제가 있고 적당히 마시는

사람들보다 우울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적당히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대인관계가

좋았으며, 자기는 술을 마신다는 생각에 건강을 보완하기 위해 운동도 열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예일대의대 예방연구센터의 데이비드 카츠 소장은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적당한 음주가 건강의 으뜸 조건이라고 여긴다면 오산”이라며 “양날의 칼인 술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자기의 상태에 맞춰 조절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음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중 노년층의 경우 하루 두 잔이 적당한

것으로 제시돼 있다. 하지만 일절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건강을 위한답시고 음주를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이 연구결과는 ‘알코올 중독:임상실험 연구(Alcoh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 온라인에 소개되었으며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가 24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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