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귀한 곳에 태어난 남성, 수명 짧아진다

짝찾기 경쟁에 대한 소리없는 스트레스가 수명 줄여

사랑하는 짝을 찾기 위해 다른 많은 남성과 경쟁해야 하는 환경에 태어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수명이 짧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의대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 교수팀은 1957년에 미국 위스콘신주

각급 고등학교를 졸업한 남학생 4183명의 50년 후 그들의 건강기록 자료를 추적 분석했다.

연구진은 또 700만명 이상의 정부건강보험 지원프로그램 메디케어의 혜택자들을

상대로 청소년기의 성비(性比)환경과 수명사이의 상관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더 많은 학교를 다녔던 남성은 남녀가 균형을 이루는

학교를 나온 남성보다 수명이 3개월 정도 더 짧았다. 연구진은 “경쟁적인 환경에서

무의식적으로 자기 짝을 찾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등 사회적 생물학적 요인 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크리스타키 교수는 “3개월이라는 시간차는 그리 쉽게 볼 것은 아니며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거나 매일 아스피린을 먹으면서 관리해야 늘릴 수 있는 것”이라며

“보통 65세의 남성은 앞으로 평균 15.4년을 더 살 걸로 예상되는데 여기서 3개월은

크다”고 말했다.

인간의 성비와 수명의 관계를 밝히려고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의

동물세계 연구에 따르면 수컷의 수명이 암컷보다 짧은 것은 수컷이 짝짓기 경쟁을

위해 종종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을 감행하는 오랜 진화의 결과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구통계학(Demography)’에 게재됐으며 미국 방송 폭스뉴스

온라인판,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최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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