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같은 보상이 주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사람들의 뇌도 더 빨리 움직여 더
잘 이길 준비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의 특정 부위가 보상이 있을 것임을
알게 되면 재빠르게 ‘전략태세’에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것.
미국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대학교 아담 사빈 박사팀은 일정한 시간 안에
답을 제시해야 하는 16가지 과제를 연구 대상들에게 주고 사전에 금전 보상을 내걸었을
때와 그러지 않았을 때 뇌의 특정 부위 활성화 정도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금전적 보상이 있을 것임을 예고 받은 문제에서 실험 참여자들은 뇌의
배외측 전전두피질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더 기민하게 답했다.
또 단순히 문제를 풀어내면 금전보상이 있다는 예고만으로 뇌의 인식제어와 동기화
기능을 맡고 있는 부위의 정보교류가 훨씬 활성화 됐다.
연구진은 “운동, 포커, 사업 등에서 내기가 걸리면 이길 방법을 기막히게 잘
찾는 이들이 있다”며 “이들이 강한 집착력을 보이는 것은 보상을 얻기
위해 뇌가 재빨리 전략을 짜는 데 대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Neuroscience)’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8일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