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두통, 어지럼증 74% 뇌질환자

가천의대길병원 1년간 내원환자 분석

두통, 어지럼증, 건망증, 기억력 감퇴와 같은 가벼운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

중 70% 이상이 뇌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의대길병원 가천뇌건강센터는 지난 1년간 이런 가벼운 증상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9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호소 증상별로 살펴보면 두통이나 어지러움으로 병원을 찾은 261명 중 71.4%가

뇌질환으로 판명되었다. 261명 중 뇌경색/위축이 53%(139명), 뇌혈관협착이 5.7%(15명),

양성종양이 3.4%(9명)였다. 나이가 많을수록 뇌질환 발생률도 높았다. 이런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40대의 51%, 50대의 73%, 70대의 95.5%가 뇌질환이었다.

현재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과 같은 병력이 있는 148명 중에는 88.6%가

뇌질환이 있었다. 위와 같은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66명 중에도 80% 정도가 뇌질환을

보였다.

기억력 감퇴와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184명 중에도 81%가 뇌질환이

있었고 여기서도 연령이 많으면 뇌질환이 많았다.

하지만 성별로는 별 차이가 없었다. 전체 913명 중 남자는 50.4%가, 여자는 49.6%가

뇌질환 증상으로 판명됐다.

가천뇌건강센터 윤방부 센터장(가천의과학대학교 부총장)은 “50대 이상으로 두통,

어지럼증이 있는 사람, 가족력이 있는 사람, 기억력 감퇴, 집중력저하가 있는 사람은

각각 85%이상 뇌질환으로 진단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사람들은 뇌질환 진찰과 검진이

필요하고 평소 이런 증상이 없어도 60대 이상은 정기적인 진찰과 검진으로 뇌질환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

한편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는 “뇌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 모두 긴급히

치료해야 할 상태인지 확신할 수 없다”며 “뇌혈관이 좁아지는 현상은 노화의 한

증상이기도 하므로 노인일수록 뇌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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