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기억력 부위 손상되면 다른 부위가 대체

소뇌 편도체 손상되면 침대핵이 대신 나서

뇌는 기억력과 관련된 부위가 손상되면 다른 부위를 활성화시켜 뇌 전체 기능을

정상화 하려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많은 신경과학자들이 편도체가 손상

되면 기억 형성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발표한 것과는 상충되는 연구 결과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마이클 팬슬 교수팀은 편도체가

손상된 이후에 침대핵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했다. 편도체는 경험에 대한

기억을 저장하는 핵심적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신경을 조절해

몸을 보호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침대핵은 분계선조를 둘러싸고 있는 전뇌의 회백질이다.

그 결과 편도체가 손상이 되면 기억력에 관여하지 않던 침대핵들이 기억기능을

대신 담당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팬슬 교수는 “마치 침대핵은 ‘편도체가 일을 할 수 없으니 내가

할 수밖에’ 라는 식으로 편도체 기능이 불가능 할 때만 기억 기능에 관여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침대핵은 학습기능을 발휘하는 데 있어서 편도체보다 속도가

느리다.

팬슬 교수는 “우리가 정상 생활하는 데 필수적인 뇌의 기능 일부가 멈추더라도

다른 부위에서 이를 보상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한다”며 “뇌의 보상기능

중추들을 자극하는 경로를 알아낸다면 기억력 장애나. 뇌졸중, 알츠하이머병을 겪는

사람들을 도울 방법을 찾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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