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마셔도 살찐다는 사람, 이유 있더라

뇌에서 비만에 둔감한 신호 보내기 때문

소위 “물만 마셔도 살찐다”는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뇌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가 비만에 둔감한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이미 충분히 먹었는데도 계속 음식을 찾아 먹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예일대의대 타마스 호바스 연구팀은 비만에 저항력이 약한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이 쥐들은 다른 동물과 달리 뇌에서 음식을 자꾸 찾도록 하는 신호가

지속적으로 전달되는 차이점을 보였다. 이 쥐들의 뇌 속 신경세포는 이미 충분한

음식을 먹었고 칼로리를 소비할 때라는 신호를 다른 세포로 전달하는 것을 방해하는

작용을 했다.

원래 보통 동물들은 배불리 먹고나면 뇌에서 나머지 세포와 몸에 “충분히 먹었으니

이제 칼로리를 소비하라”는 신호가 가고 음식 먹는 것을 멈추게 한다.

호바스 박사는 “이런 뇌 작용으로 인해 어떤 사람은 비만에 약할 수밖에 없다”며

“비만이 되느냐 아니냐는 개인 성격이나 생활습관보다는 뇌의 영향에 달린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비만인구는 1960년대 이후 급격히 늘어나 1980년 비만인구가 전체인구의

6~8%에 이른 뒤 2010년 다시 22~23%까지 높아졌다. 현재 영국에서는 2000만명이 과체중에

속한다. 이런 추세라면 2020년에는 성인 3명 중 1명이, 어린이 절반이 비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런 비만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한 번 살이 찌면 살을 빼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결국 꾸준한 운동을 하고 고지방 및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3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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