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결정하면 다수가 반대해도 고집불통

결정전엔 다수의견이 큰 영향

사람들은 어떤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자신의 의견을 결정한 뒤에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반대의견을 가진 것을 알아도 자신의 결정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리차드 페티 교수 연구진은 스페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앞으로 인턴으로 일하게 될 수도  있는 다국적회사에

대해 관련정보를 주고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 결정을 내린 뒤에 다른 대학생들이

평가한 내용을 알려주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조사했다.

한 그룹의 실험대상자에게는 이 회사에서는 작업일정을 융통성 있게 조정할 수

있어 근무자들이 매우 만족한다는 설득력이 강한 정보를 주었다. 다른 그룹에게는

이 회사 로고가 아주 매력적이라는 설득력이 약한 정보를 제공했다. 회사에 대한

평가를 내리게 한 뒤 실험대상자들에게 다수의 학생들이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준 후 자신의 기존 평가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는지 등급을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이 회사가 일할 만한 곳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던 학생들은 다수

학생들이 회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자신의 의견을 바꾸지

않는 것은 물론 더 강한 확신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일할 만한 곳이라고

여기고 있던 학생들도 그와 반대되는 생각을 다수의 사람들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서도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

종전연구에서는 어떤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사람에게는

다수의견이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이미 어떤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린 사람은 다수의견이 자신의 결정과 반대라는 것을 알게 돼도 오히려

자신의 결정을 더 정당화하고 자신의 결정에 더 확신을 갖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페티 교수는 “사람들은 오히려 다수가 믿는 일반적인 결정에 대해 자신이

이견을 제시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개인과 사회심리학 회보(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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