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겐 형제자매 영향력이 부모보다 막강

집에서 적대적 관계되면 밖에서도 공격적

10대 청소년에게는 사이좋은 형제자매의 영향력이 부모의 영향력보다 두 배나

더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가정생활과 라우라 파딜라-워커 교수는 2007~08년 시애틀에서

2, 3명의 자녀를 둔 395가구의 가정을 조사했다. 이들 자녀 중 적어도 한 명은 10~14세의

청소년이었다.

조사 결과 나이, 성에 상관없이 형제나 자매와 사이가 좋은 청소년은 외로움 애정결핍

죄의식 자만심 두려움을 덜 느꼈다. 남에 대해서는 친절함과 관대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커 교수는 “특히 대화하는 것을 즐기고 주의력이 좋은 누이나 언니를 가진

청소년이 남자 형제를 가진 아이들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더 받고 있었다”며 “이런

아이들은 봉사활동이나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성향이 더 강했다”고 말했다.

조사팀은 이들 청소년에게는 또래 형제, 자매의 영향력이 부모보다 2배 크다고

말했다. 이 나이 때의 청소년에게는 부모보다 항상 붙어있는 형제, 자매의 영향력이

훨씬 더 크다는 것.

반면 형제자매끼리 자주 싸우는 것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같은 조사팀의

제임스 하퍼 교수는 “형제자매끼리 적대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아이들은 집 밖의

제3자와의 관계에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조사팀은 “형제자매와의 관계가 어떠냐에 따라 청소년이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할 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 예측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형제, 자매는

둘 만의 관계 속에서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의 간섭은 별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가족심리학 저널(Journal of Family Psychology)’에 실렸으며

미국일간지 USA투데이 등이 3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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