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남이 초식남보다 취업 더 잘 된다”

미 연구진 “남성 겸손함, 유약하게 비쳐”

최근 남성에게 섬세하고 감성적인 소양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사회는

여전히 얌전한 남자보다는 대담하고 마초적이며 리더십이 강한 남자를 더 필요로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러트거스 대학교 연구진은 15분 동안 여자 배우 132명, 남자 배우 100명을

인터뷰 하는 모습을 비디오카메라로 녹화한 다음 사람들에게 이들의 능력을 평가하고

고용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배우들은 겸손한 성격, 중성적 성격, 남성적으로 여겨지는

모습 3가지를 각각 연출하도록 했다.

그 결과 얌전한 남성들보다 리더십이 강한 마초남들이 취업 인터뷰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는 남성의 겸손함이나 얌전함은 유약하게 보이거나 낮은 사회적

지위에 있는 사람의 특성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마초남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취직이나 연봉협상에서 더 유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반면 여성의 겸손함은 부정적으로 여겨지지 않았으며 지위고하와 연결돼 평가되지도

않았다. 또 여성은 남성과 다르게 연약함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연구진은 “남성은 이래야 하고 여성은 저래야 한다라는 식의 편견이 우리 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여성은 협조적이어야 하며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배려를 해야 한다고 여겨지며, 남성처럼 지배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이 금기시 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남성은 전통적으로 여성보다 주체적이고 독립적이며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졌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남성과 남성성에 관한 심리학(Psychology of Men and Masculinity)’에

발표됐으며 미국 정신건강뉴스 웹진 사이키센트럴 등이 30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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