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게 있는 것보다 어쨌든 움직이면 더 행복

시지프스, 비탈길 오르내리며 그래도 행복했을 것

그리스 신화에서 시지프스는 바위를 굴리면서 영원히 비탈길을 오르내리라는 형벌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멍하게 앉아 있는 것보다는 무의미하게 바위라도 매일 굴리는

일상이 더 행복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가만히 앉아 시간을 보내 사람

보다는 큰 의미는 없어도 무언가 하고 있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미국 시카고대 크리스토프 시 교수팀은 연구 참여자에게 설문조사를 하고 다음

조사 때까지  15분의 여유 시간이 있다고 통보했다. 연구진은 가까운 어느 장소와

왕복 15분이 걸리는 장소 등 두 곳을 지정하고 설문응답자가 완성한 설문지를 두

곳 중 한 곳에 갖다놓도록 하고 남는 시간은 자유라고 말했다. 대신 왕복15분거리

지점을 다녀온 참여자에게는 사탕으로 보상했다.

이 같은 실험 후 다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멀리 떨어진 곳에 설문지를 갖다 두고

사탕 받기를 선택한 사람이 자유 시간을 선택한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만약 사탕을 두 곳 모두에서 주었다면 연구 참여자는 아마 더 한가한

쪽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자기가 소비한 시간만큼 대가가 생기면 더

먼 곳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시 교수는 “오늘날 사람들은 살고 돈을 벌고 명성을 쌓고 친구를 얻기 위해서

기본조건 이상으로 열심히 일하며 에너지를 과소비하고 나태함은 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 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9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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