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고 얼굴 크면 벌레가 더 문다

곤충들 비행높이 높고 물 수 있는 면적 넓어

키가 크고 얼굴 및 몸집이 큰 사람일수록 벌레에 더 많이 물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애버딘 대학교 동물학 박사 제니 모드는 로담스테드 연구소와 공동으로 하이랜드의

네스호에서 열린 2008년 듀애슬론(duathlon) 경기 출전자들이 곤충에 얼마나 물렸는지

조사했다. 듀애슬론은 철인 3종 경기에서 수영을 빼고 달리기와 자전거의 두 종목만

겨루는 경기다.

그 결과 전통적인 곤충 서식지인 네스호에서 출전자들은 정말 원 없이 벌레의

습격을 받아 지긋지긋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사람마다 차이가 있었는데 키가

크고 얼굴 및 몸집이 큰 사람일수록 벌레에 물린 횟수가 훨씬 많았다.

이는 곤충들의 비행 유형과 관련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높이가 좀 더 높을수록

날아다니는 곤충이 많고 그 비행고도에서 키 큰 사람과 부딪힐 확률이 높다. 또 얼굴이

크거나 몸집이 크면 실질적으로 곤충이 물 수 있는 면적이 넓어진다.

모드 박사는 “이런 사람들이 벌레의 습격을 더 많이 받는 이유는 곤충들이 날아다니는

고도에서 곤충들을 유인하는 열, 습도, 이산화탄소, 냄새 등을 풍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벌레가 더 잘 무는 체질의 아이들이 있는데 이는 부모에게서 유전되는 경향이

있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이 벌레가 무는 것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새로운 벌레 퇴치제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자료로 쓰기 위해 실시됐다.

이 조사결과는 영국 일간신문 인디펜던트가 28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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