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삼육의료원 확대에 “긴장되네”

“불리한 기존 입지 때문에 부풀어진 이야기일 뿐”

서울위생병원의 후신인 삼육의료원 서울병원(동대문구 휘경2동)의 병상 확장 및

생활의학 개소 소식에 경희대병원(동대문구 회기동)의 심기가 상당히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일부에서는 서울 강동북 지역의 거점 병원을 자처해 온 경희대병원이

다소 긴장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가세했다.

삼육의료원 서울병원은 29일 총 건축면적 2786㎡(약 843평) 규모, 지상 3층의

생활의학연구소(소장 최명섭 병원장 겸임) 준공식을 가진다. 생활의학연구소에는

66병상이 들어서고 종합검진센터, 재활의학과, 재활병동이 들어선다. 기존에 406병상에

불과했던 삼육서울병원은 이 새 건물의 준공으로 500병상을 넘보게 됐다.

특히 삼육서울병원은 일요일에도 외래 진료를 하고 지역주민을 비롯한 모든 방문객이나

환자에게 편안한 쉼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물론 경희대병원은

병상 수가 1000개에 이르고 한방의학에 관한 한 국내 최고라는 자부심을 잃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고 3차 진료기관 지위도 위협받는다는 보도가 가끔 나오는데다 원래

경희대병원의 지리적 입지가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점에서 인구밀집지인 청량리 근방에

새로운 자리라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희대병원 관계자는 “경희대병원의 지금 위치가 다른 대학병원보다 접근하기

편하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얘기라고 본다”며 “지역 주민에게 경희대병원 인지도가

튼튼하고 한방의학이라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경기도 용인 경희대 국제캠퍼스 근처에 분원을 준비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희대병원은 3차병원 유지를 위해 임영진 신임병원장을 필두로 병원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 병원장은 경희대병원의 의료 질 향상과 연구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다짐을 보였다. 그는 임기(2년) 내 암센터 건립, 의료 장비 교체와 응급센터 리모델링

등을 구상하고 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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