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고 가난한 주인일수록 애완견 비만

아무때나 간식, 남는 음식 던져줘

애완견 10마리 중 6마리가 정상 체중을 초과하고 있으며 주인이 나이 들고 가난할수록

애완견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상태라는 조사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대학교 연구진은 1살 이상 된 개 700마리의 체중과 그 주인들의

몸무게 나이 경제력 등을 함께 조사했다. 조사결과 애완견 10마리 중 6마리가 정상체중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개들도 살과의 전쟁을 선포해야 할 정도였다. 특히 나이가 많은

주인일수록 애완견이 비만 또는 과체중이었다. 그 이유는 나이든 사람들이 개들에게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을 주고 간식도 빈번하게 주기 때문으로 지목됐다.

애완견들이 뚱뚱해지는 것은 간식을 자주 먹기 때문이며 이는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을 얻어먹는 경우보다 비만이 되는 주 원인이었다. 또 연간 소득 1만 파운드

이하인 저소득자의 애완견은 연간 4만 파운드 이상 고소득자의 애완견에 비해 병적으로

비만일 확률이 61% 더 높았다.

연구발표에 따르면 애완견 35%만이 정상체중이었고, 나머지 20%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비만, 39%는 과체중, 6%는 체중미달이었다. 체질량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류된 개들은 정상 체중 개보다 15% 더 무겁게 나갔다.

연구진은 “영국은 지난 25년간 비만 인구가 4배로 늘어난 것처럼 애완견들도

점점 뚱뚱해 지고 있다”며 “사람들과 긴 시간을 함께 보내는 애완견들도

비만이면 관절염과 합병증을 앓게 된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애완견의 39%가

과체중으로 조사됐고 호주에서도 애완견의 41%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다.

이 연구결과는 ‘소동물내과학(Small Animal Practice)’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24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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