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건강피해 고위험군 특히 조심하세요

어지럼증 등 이상증상 보이면 즉각 휴식해야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무더위에는 건강한 사람도 평소와 다르게 여러 가지를 조심해야 하지만 특히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자는 건강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강원도 삼척과 경북 일부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폭염주의보는 일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이고 열지수(Heat

Index)가 32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경보는

일일 최고기온이 35℃ 이상이고 열지수가 41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열지수란 습도와 기온이 복합되어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지수화한 것으로

열지수가 32~41 사이면 신체활동 때 일사병 열경련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폭염 건강피해 9대 예방수칙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응급의학회가 2008년 7월 발표한 폭염 건강피해 9대 예방수칙에는

찜통더위 때 주의할 사항이 잘 정리돼 있다.

1) 식사는 가볍게 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신다. 더운 날씨에 운동을 할 때는

매시간 2~4 잔의 시원한 물을 마시도록 한다

2)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한다.

3)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는다.

4) 무더운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삼가며 햇볕을 차단한다.

5) 실내온도를 적정수준(26~28℃)으로 유지한다.

6) 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의 강도를 조절한다.

심장 두근거림, 호흡곤란, 두통, 어지럼증 등 몸의 이상증상을 느낄 경우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7)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주변 사람의 건강을 살핀다.

8) 주정차 된 차에 어린이나 동물을 혼자 두지 않는다.

9)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나 1339에 전화 후 응급처치를 한다. 환자를 그늘진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재빨리 환자의 체온을 낮추도록

하며  의식이 있는 환자에게는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한다.

폭염 건강피해 고위험군 주의사항

폭염 건강피해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으로는 어린이(영유아포함)와 노인 그리고

고도비만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꼽힌다. 관련 전문가들은 폭염 피해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어린이

어린이는 성인보다 더위를 잘 타는 편이다. 활동량이 많아 땀도 많이 흘린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항락 교수는 “어린이는 성인보다 탈수 위험이 높다”며

“성인은 스스로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어린이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어린이는 열사병의 위험도 높다. 열사병은 고온에 장기간 노출될 때 일어나는

질환으로 체온조절 중추가 외부의 열 스트레스에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잃으면서

생긴다. 땀을 흘리는 기능이 망가져 지속적으로 체온이 상승하는 증세를 보인다.

가천의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황인철 교수는 “열사병은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며 “아이의 열이 계속되면 부모는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맞다”고 말했다.

더운 날씨에는 물놀이를 하는 어린이가 많다. 물놀이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더운 환경에 있다가 갑자기 차가운 물에 들어가게 되면 급격한 체내 온도 변화로

심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을 시키고 물의 온도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 노인

기후변화 적응력이 약한 노인은 폭염 시 중풍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의 질병발생률이

증가하고 사망률이 높아진다.

이항락 교수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을 때 노인은 온도가 가장 높아지는 낮 시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철 교수도 “노인은 어린이와 마찬가지로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며 “고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어지럼증을

동반하며 실신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자

더우면 시원한 음료나 과일을 찾게 된다. 하지만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내분비내과 정호연 교수는 “당이 많이 들어있는 청량음료나

과일은 당 수치를 높일 수 있다”며 “이런 것보다는 물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강한 햇볕과

높은 온도는 혈압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은 이른 아침이나 밤 시간에 하고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

비만인 경우 정상 체중의 사람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여서 탈수의 위험이

더 높다. 때문에 항상 물과 같은 음료를 휴대해 수시로 수분을 보충한다. 살을 뺀다고

무리하게 야외에서 운동을 하기보다는 실내에서 운동하거나 아침에 가볍게 걷는 것이

좋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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