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V라인, 꼭 턱을 깎아야 하나?

지방흡입만으로 교정 가능한 경우 많아

한때 여성들 사이에 ‘뼈를 깎는 고통’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V라인

얼굴 때문에 지금도 유명세를 과시하는 한 여성 탤런트가 턱뼈를 너무 깎아 혀가

짧아졌다는 루머가 돌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타고난 얼굴형은 고치기 힘들다는 게

정설이 돼왔다. 갸름한 얼굴 V라인은 그만큼 동경의 대상이 되어 왔다.

작고 갸름한 얼굴은 전체적으로 갸날퍼 보이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여성들이 좋아한다.

단순히 코를 높이거나 쌍꺼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얼굴 형태를 바꾸기 때문에 시술이

결코 쉽지 않다. 턱뼈가 사각형에 가깝다면 알려진 것처럼 수술을 고려할 수 있겠다.

또 볼살이 많아 얼굴 피부가 늘어져 보인다면 리프트라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술 받는 사람의 나이가 비교적 젊고 피부가 늘어지기 전이라면 비교적

간단하게 얼굴 형태를 교정할 수 있다고 한다. 몸에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지방흡입

시술을 얼굴에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흡입으로 하는 V라인 시술에는 아큐스컬프 레이저 기계가 쓰인다. 먼저 튜머센트라는

약물을 주입한 후, 바늘구멍을 통해 레이저로 얼굴의 피하지방층을 녹인다. 녹여

낸 지방은 흡입기로 빨아 제거한다. 일반적인 지방흡입과는 달리 덩어리 상태의 지방을

레이저를 이용하여 녹인 후 흡입해내므로 피부가 울퉁불퉁해질 위험이 적다고 한다.

아큐스컬프 V라인 시술은 턱밑 뿐 아니라 볼 살, 팔자주름, 미간주름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리젠성형외과의 이석준 원장은 “이 시술을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즉, 볼의 지방보다는 피부의 늘어짐이 더 문제라면

리프팅을 해야 하고 근육이 많이 발달한 경우에는 보톡스를 해야 V라인 얼굴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이원장은 또 “턱뼈 자체가 커서 얼굴이 넓적한 사람은 역시 깎아내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즉 아큐스컬프 시술은 본인의 원래 얼굴 형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대안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아큐스컬프 시술은 지방을 녹이고 빨아내기만 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어서

후유증도 적지만 주의할 점은 있다. 부기와 멍이 수일간 지속될 수 있다. 사우나나

대중목욕탕에 일주일 정도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벼운 운동은 무난하지만

과격한 운동은 시술 후 한 달은 넘겨서 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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