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중이염 환자, 물놀이 때 귀마개에 바셀린 바르세요

물놀이 후 귀 건강관리 요령

이제 여름방학이다. 지난주부터 서울 시내 초등학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됐고, 금주

내로 대부분의 중고등학교까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이미 한강수영장 6곳은 모두

개장을 마쳤고, 수영장으로 바다로 물놀이를 가자고 보채는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 물놀이는 귀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 자칫 부주의하면 급성 외이도염

등으로 고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어케어네트워크 강동연세이비인후과 지장훈 원장은 물놀이철 귀 건강관리법에

대해 19일 발표했다.

귀 속에 물이 들어가면 외이도염 걸린다?

한바탕 물놀이를 하다보면 귀에 물이 들어가기 쉽다. 하지만 귀에 물이 들어간다

해도 건강한 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귀 안쪽에 위치한 고막이 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이염 증세가 있거나 △과거 중이염 이력이 있는 경우

△외이도 벽에 상처가 있거나 △귀 속에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오염된 물이 들어갔을

때 감염 가능성이 높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대처는?

귀에 물이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잠시 귀를 아래로

향하게 한 뒤 손가락으로 가볍게 귀 입구를 흔들어 주면서 물을 빼내거나 선풍기나

헤어 드라이기로 말려주는 게 좋다. 면봉은 귀 입구의 물을 가볍게 닦아주는 정도로

사용하며 절대 귀 깊숙한 곳까지 후비지 않는다.

외이도염의 증상은?

휴가철 가장 흔한 질환이 급성 외이도염이다. 귀 안의 염증이나 귀지로 인해 귀

속 땀샘이나 피지선이 막혀서 배출이 안 되면 2차적인 세균감염에 의해 외이도염이나

고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외이도염 증상은 외이도에 전반적인 피부 염증이다. 귀에서

진물까지 나오게 되면 통증과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고막에 염증이 생기는

고막염이 동반될 경우 귀가 멍해질 수 있으며, 만성적인 고막염으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다.

물놀이철, 귀 건강을 지키는 예방법은?

우선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귀마개를 사용하고, 귀마개 주변에

바셀린을 발라주면 물의 유입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이다. 외이도염을 예방하는 데는

소독약보다 식초 한두 방울을 섞은 증류수를 면봉에 적셔서 외이도 입구에 가볍게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비눗물로 귀를 씻어내는 것은 금물이다.

한편 모래가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칫 바닷물에 모래가

섞여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한번 귀에 들어간 모래는 잘 빠져나오지 않으므로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 모래를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면봉 등으로 힘을 줘서

후비기라도 하다가 외이도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서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다.

중이염 환자들은 절대 물놀이 못한다?

중이염 증세가 있다고 물놀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장시간 잠수는 안 되지만

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적절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인 중이 안에 액체가 차 있는 삼출성 중이염은 고막은 정상이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고막에 환기 튜브를 넣어 치료를 받은 경우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만성 중이염 환자는 반드시 귀마개를 착용해야 한다. 샤워할 때도 바셀린을

적신 솜으로 외이도를 막아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 귓속

고막에 구멍이 있는 경우, 중이 속으로 오염된 물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 원장은 “요즘에는 만성중이염 수술 성공률이 매우 높아 고막을 재생함으로써

수영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이염 환자가 아니더라도 물놀이 후 귀가

답답하고 멍한 증상이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가까운 귀 전문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이염

http://www.kormedi.com/dictionary/Medical/View.aspx?idx=955

외이도염

http://www.kormedi.com/dictionary/Medical/View.aspx?idx=4560

문의: 1577-9275

이 자료는 귀 전문 이비인후과 네트워크인 ‘이어케어네트워크’에서 19일 배포한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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