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스트레스, 암세포 성장 더디게 한다

다양한 자극과 활발한 활동, 암세포 억제

적당한 부딪침도 있고 이곳저곳에서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 지내는

것이 오히려 암세포 성장을 더디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연구진은 스트레스와 암세포 성장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다. 먼저 사람에게서 채취한 악성 흑색종 암세포를 쥐 25마리에게

주입했다.

이 가운데 실험 쥐 20마리는 장난감, 숨을 곳, 쳇바퀴가 있는 큰 우리 안에 가뒀다.

대조군인 5마리의 쥐는 보통 실험실에서 쓰는 작은 우리 안에 넣었다. 연구진은 이

두 그룹의 쥐들에게 충분한 먹이와 물을 제공했다.  

그 결과 친구들, 장난감, 쳇바퀴 등 자극이 많은 곳에 있던 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들에 비해 3주일이 지난 후 암세포 크기가 반밖에 자라지 않았다. 8주가 지나서는

작은 우리 안에 놓여진 쥐들에 비해 종양 크기가 80%나 작았다.

또 적당한 스트레스가 있는 환경에 여러 마리와 함께 있었던 쥐들의 20%에서는

종양이 전혀 발현되지 않았다. 반면 작은 우리에 가둬진 쥐들에서는 모두 종양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람들은 보통 암환자들은 무조건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생활해야

한다고 믿지만 이번 실험이 보여주듯이 다양한 자극에 노출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은 분명히 암세포 성장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쪽 그룹 쥐들의 혈중 신진대사호르몬 수치를 비교한 결과 여러 마리와

함께 생활한 쥐들의 혈액에서 식욕을 떨어뜨리고 암 성장을 가속하는 랩틴의 분비가

훨씬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자극이 많은 환경에 놓인 쥐들은 ‘HSA’라고 불리는 신경회로가 자극을

받아 랩틴 분비가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세포(Cell)’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등이 8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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