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 무례하면 나도 모르게 실수 연발

집중력 잃게 해 작업 능력 떨어지고 말아

직장, 학교, 의료 현장에서 동료나 상사가 상식을 벗어난 무례한 행동을 하면

나는 집중력을 잃고 나도 모르게 해 실수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버딘대학교 로나 플린 박사는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주변에서 하는

무례한 말과 행동이 작업 수행 능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했다. 이를테면 약속시간에

모두 늦었지만 한 그룹의 학생들에게만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무책임하다. 도대체

널 어떻게 믿고 우리가 일을 할 수 있겠냐” 같은 모욕적인 말을 했다. 다른 학생에게는

늦었지만 무례한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교수나 친구로부터 무례한 말을 들은 학생들은 집중력이 떨어져 뭔가를

기억하는 일을 잘 하지 못했다. 결국 이런 학생들은 무례한 말을 듣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시험 성적이 나빴다.

플린 박사는 “동료나 상사의 무례한 말과 행동은 감정을 뒤흔들고 정신을 산만하게

한다”며 “집중력이 저하되면 직장이나 학교에서 실수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의료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국의료보험(NHS)이 지난 6개월간 설문조사를 한

결과 66%의 간호사와 53%의 의사가 의료현장에서 동료나 상사의 무례한 말과 행동

때문에 속이 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런 일은 환자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수술실에서

의료진이 집중력을 잃어 버리면 환자의 안전이 위협 받기 때문이다. 플린 박사는

“의료진은 매우 높은 집중력을 가져야 하는데 옆 사람의 무례한 말과 행동이 감정을

상하게 한다면 피해는 결국 환자에게 가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렸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7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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