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충분히 못 먹으면 나중에 뇌 손상

어린이 기아 해결하면 사회비용 크게 절약

어려서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면 나이가 들어 치매나 뇌기능 손상을 겪을

확률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첸메이 장 교수팀은 1만5,000여명의 중국 노인들을 대상으로

현재 인지기능의 손상정도, 어린 시절 영양실조의 경험, 팔 다리 길이의 비율 등을

조사했다. 팔에 비해 다리가 짧으면 어린 시절 영양실조를 겪었거나 질병 감염 경험이

있는 것이다. 장 교수는 이 조사를 미국 포틀랜드주립대학교와 텍사스대학 연구진과

함께 했다.

조사결과 어린 시절 심한 배고픔을 겪은 사람은 65세 이후 노년기에 뇌기능 손상이

생길 확률이 여성은 35%, 남성은 29% 더 높았다. 장 교수 팀은 세계적으로 어린이

영양실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면 고귀한 생명을 구하고 이들의 건강을 개선할

뿐 아니라 노화로 인한 인지능력 손상 예방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장 교수는 “중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5세 미만의 어린이 1억7,500만명이

굶주림으로 성장이 더디고, 또래보다 키가 작으며, 각종 질병을 앓고 있다”며

“어린이 기아를 해결하면 인류의 미래 의료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치매에 걸리거나 인지기능이 손상된 노인을 가족이나 사회가 보호하고 치료하는

데는 더 큰 비용이 들 것이기 때문.  

이 연구결과는 ‘사회과학과 의학(Social Science & Medicine)’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min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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