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안풀릴 때 자고나서 풀면 ‘OK’

십자말풀이 때 ‘잠 그룹’ 점수 높아

어떤 문제가 잘 안 풀릴 때 잠을 자고나서 시도하면 더 잘 풀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수면

중에 엉성한 ‘기억의 끈들’이 조여지면서 기억력이 향상되기 때문.

미국 워싱턴 대학교 마크 맥다니엘 교수는 대학생 2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에는 저녁에 십자말풀이(Crossword) 준비를 하게 한 후 다음날 아침에 십자말풀이를

하게 했다. 중간에 이들은 충분히 잠을 취했다. 다른 쪽에는 오전에 십자말풀이를

준비하게 하고 같은 날 저녁에 십자말풀이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십자말풀이는 컴퓨터로

시행됐다.

그 결과 십자말풀이를 준비하고 치르는 사이에 수면을 취한 그룹의 성적이 훨씬

좋았다. 맥다니엘 교수는 “밤에 잠을 잘 자면 앞으로 무엇을 할지를 계획하는 ‘조망기억’에

도움을 준다”며 “수면은 연결이 약한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정보처리를 빠르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맥다니엘 교수는 또 “뇌파가 느리고 꿈 없이 깊이 자는 서파수면 상태에서 뇌의

해마와 피질 간의 정보교환이 활발해지면서 조망기억이 활성화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마는 기억을 형성하고 활성화 하는 데, 피질은 기억을 저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연구에 함께 참여한 마이클 스컬린 박사도 “수면의 여러 단계 중 특히 서파단계에서

뇌의 해마는 최근에 얻은 정보를 활성화하고 피질에서는 장기 기억저장 시스템이

활발해진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2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min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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