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글래디에이터샌들, 접촉성 피부염 조심

여름 샌들, 통풍 잘되는 것 아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임연희(28)씨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는 글래디에이터샌들

한 켤레를 지난 달 구입했다.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나오는

로마 시대 전사들이 신은 것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가죽 끈을 여러 개

연결해서 발등과 발목을 감싼 스타일로 편하고 시원하다. 굽이 낮은 것이 눈에 많이

띄지만 핫팬츠나 미니스커트에 글래디에이터샌들을 매치시킨 차림도 자주 볼 수 있다.

맨발에 샌들을 신고 다닌 지 일주일도 안 돼 임씨의 발은 가렵고 붉어지다가 옆부분과

뒷부분이 벗겨졌다. 병명은 접촉성 피부염.

고대안산병원 피부과 손상욱 교수는 “여름은 샌들의 계절이지만 가죽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사람은

피부가 정상인보다 민감하기 때문에 접촉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여름 신발은 시원해 보이게 반짝이는 금속 장신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니켈 성분의 금속이 들어가는데 이런 금속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피부염의

위험이 있다. 손 교수는 “시계나 귀걸이, 목걸이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여름

신발을 고를 때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름 샌들 건강하게 신는 요령

여름에 샌들을 건강하게 신으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해야 한다고 일산CU클린업피부과

남상호 원장은 말했다.

▽ 발 사이즈에 맞는 신발 선택

신발이 발 사이즈보다 크면 발이 신발의 빈 공간에서 움직이게 돼 마찰이 많아진다.

이는 피부가 벗겨지는 찰과상의 원인이 된다. 반대로 작은 신발을 신으면 발이 꽉

조이게 되어 굳은 살 또는 티눈이 생길 수 있다.

▽ 땀 많이 나면 신발을 자주 벗어 줘야

샌들은 공간이 많아 통풍이 잘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발등 부위처럼 열린

부분은 그럴 수 있지만 발바닥이나 끈과 닿는 부위는 다른 신발과 마찬가지로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다. 접촉성 피부염이나 무좀이 생기는 부위도 대부분 이런 곳이다.

양말을 신어 땀을 흡수하거나 앉아 있을 때는 신발을 벗어 통풍을 시켜 주는 것이

좋다.

▽ 피부 벗겨지면 치료부터

피부가 벗겨진 곳이 있는데 계속 샌들을 신으면 2차 감염의 우려가 있다. 맨살이

외부에 바로 노출되기 때문에 이물질이나 세균이 침투하기 쉽다. 가벼운 찰과상이면

밴드나 약을 바른 후 신으면 되지만 많이 벗겨지거나 상처가 심하면 잠시 샌들은

신지 않고 치료가 다 끝날 때까지 운동화를 신어 상처 부위를 보호한다.

▽ 자신의 피부에 맞는 재질 골라야

무조건 예쁘다고 가죽이나 장신구 성분을 무시하고 신으면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알레르기나 피부염이 있다면 자신의 몸에 이상이 없는 성분으로 만든 가죽이나

장신구를 사용한 샌들을 신어야 피부염을 예방할 수 있다.

▽ 샌들 신은 후에는 비누로 씻어야

샌들을 신고 다니면 발에 먼지 등 오염물질이 묻어 더러워지기 쉽다. 샌들을 신은

후에 집에 가면 비누로 깨끗이 씻어줘야 한다. 또 샌들은 운동화에 비해 발에 피로감을

많이 준다. 족욕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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