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때문에 직장서 만성질환 숨긴다,” 60%

한양대 연구, 강직성척추염 환자 216명 설문

20~30대 남성에게 주로 생기는 만성질환인 강직성척추염

환자 대부분이 우리나라는 만성질환자가 일하기 열악한 환경이며 실제 질환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태환 교수팀은 강직성척추염 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사회생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응답자의 89%는 “우리나라는 만성질환자가 일하기에 열악한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82.4%의 환자는 직장 내 차별대우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 또

40%의 질환자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는데도 질환 때문에 일자리를 잡지 못한 일이

있었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은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회사에 질환을 숨기고 있었다. 42.1%는

현재나 과거 직장에서 고용주에게 자신의 질환에 대해 알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직장동료에게

알리지 않은 비율도 21.3%나 됐다.

응답자들은 이렇게 숨긴 이유로 △주변에 질환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 △편견을

갖게 될까 두려워서 △직장을 잃거나 정리해고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차별대우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오래 지속되면 관절에 변화가 일어나고 관절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질환을 말한다. 20~30대 젊은 남성에게 많이 생긴다. 

김태환 교수는 “최근에는 엔브렐 같은 생물학적 제제가 환자의 통증 뿐 아니라

운동기능 및 염증을 크게 개선시키기 때문에 환자들의 정상 생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만성질환자에 대한 사회 인식은 매우 낮아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가중시킨다”고 말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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