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진료비 지출 39조, 10년 사이 3배

환자의 상급병원 선호도, 점점 심해져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액이 지난 한 해 동안 39조원을 넘어서면서 10년 사이 3배로

증가했으며 환자들의 상급병원 선호도도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통합 1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2000~2009년 건강보험환자의

의료이용 변화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28일 내놓았다.

건강보험진료비는 2000년 12조9,122억원에서 2009년에 39조3,390억원으로 204.7%

증가했다. 국민1인당 월진료비는 2000년 23,425원에서 지난 해 67,709원으로 189%

늘었다.

10년 사이 환자들의 상급병원 선호도도 계속 높아졌다. 2001~2009년 진료비 점유율은

약국(25.8%→27.2%) 병원(6.0%→12.2%), 종합병원(12.6%→14.3%), 상급종합병원(13.1%→15.9%),

은 증가했으나 의원(32.9%→22.8%)만 감소했다.

70세 이상 노인 1인당 월 진료비 증가율은 272.5%로 평균 진료비 증가율 189%을

훨씬 웃돌았다. 반면 60대는 175.1%, 50대는 136.7%, 40대는 136.3%로 평균 진료비

증가율보다 낮았다.

건강보험진료비 지출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노년층 인구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같은 기간중 연간 건강보험 진료비 500만원 이상인 환자 수는 100만명에

가까워지면서 375.4% 증가했다. 전체 인구 중 건강보험 진료비를 가장 많이 쓰는

2% (고액환자) 진료비도 474.7% 증가했다. 작년에 이들 2%가 사용한 진료비가 총

진료비의 30% 이상이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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