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밀도 지방단백, 당뇨 여성에게는 오히려 해롭다

고밀도 지방단백 너무 높으면 심장병 높여

심장병을 막아주고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로 통하는 고밀도 지방단백질(HDL)이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여성에게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콜레스테롤은 일반적으로 몸에 좋은 HDL과 몸에 나쁜 저밀도 지방단백질(LDL)로

나뉜다. HDL의 수치는 높을수록 심장병 위험을 줄여 주고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LDL은 반대로 수치가 낮을수록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통한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의 공공 보건 전염병학과 티나 코스타코우 박사는 ‘피츠버그

당뇨합병증 연구’에 등록된 658명의 남녀 당뇨병 환자들을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1950~1980년 사이에 소아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HDL 수치는 보통 60mg/dL(10분의 1리터 당 밀리그램)이상이면 심장병을 막아준다.

반대로 남성은 40mg/dL, 여성은 50mg/dL 아래면 심장병 위험은 높아진다.

조사 결과 남성은 HDL 수치가 올라갈수록 심장병의 위험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HDL 수치가 80mg/dL 이상으로 올라가면 오히려 심장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타코우 박사는 “정확한 원인을 알려면 좀 더 연구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HDL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소아당뇨 여성에게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7년 미국 켄터키대학교의 생화학교수 에릭 스마트 박사는 당뇨병

환자의 혈중 HDL수치가 너무 높으면 오히려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08년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병원 임상 생화학과의 앤 한센 박사팀도 HDL

수치가 너무 높아도 심장병 예방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당뇨협회 70차 회의(70th Scientific Sessions of the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서 발표되었으며 미국 과학 논문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26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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