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6개월까지 고통 느끼지 못한다?

영국 연구진 “이때까지 낙태 허용가능”

태아는 6개월이 될 때까지 뇌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결과는 임신 중절의 허용시점을 6개월 훨씬 이전으로

앞당기자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증거로 쓰일 수 있지만, 지금껏 연구결과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 격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영국 왕립대학교 산부인과 연구진은 최근 엄마의 자궁 속에 있는 태아는 6개월이

되기 전까지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진이 낸 보고서는 두 가지인데 첫 번째 보고서에는 6개월이 되기 전까지 태아의

뇌는 완전히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태아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 진통제나 마취제와

같은 물질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 보고서에는 태아가 6개월까지

고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이 시점까지 임신 중절이 허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지금까지 임신 중절 반대론자들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태아는 웃고 걸음을

흉내 내는 등 인간의 감정을 드러내기 때문에 가급적 임신 중절을 금지해야 하며

금지기한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아인식특별조사위원회 알란 템플톤 회장은 “두 보고서는 임신 중절 기간에

대해 과학적, 의학적으로 재검토할 단서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이 문제의 전문가들에게

이 보고서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1967년 이른바 낙태법을 제정하여 6개월까지 임신중절을 허용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5개월2주, 독일은 3개월 이내에 임신중절을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 모자보건법 시행 개정령에 따라 임신일로부터 7개월 이내였던 임신중절

허용 기간이 6개월 이내로 단축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 온라인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6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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