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생활, 가장 이상적인 시간은 10분?

미국서 전문가 50명 조사결과

남자들 사이에서는 하룻밤 내내 누군가를 ‘홍콩’으로 보낸 것이 무용담이 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사랑’은 오래 지속될수록 좋다고 믿는다. 그러나 성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상식’은 환상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섹스 치료 및 연구협회’ 소속

회원 50명에게 ‘부부관계’의 가장 적합한 시간, 너무 길거나 짧은 시간 등을 물었다.

회원들은 평소 성생활에 문제가 있는 부부들을 상담해서 해결책을 내놓고 치료하는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2분은 “너무 짧아요”, 3~7분은 “괜찮아요”에 해당하고

13분 이상은 너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7~13분을 “이상적(Desirable)

시간”으로 믿고 있었다. 평균 10분이 부부가 사랑을 느끼기에 최적의 시간인 셈.

연구를 주관한 에릭 코티 교수는 “대중문화는 유사 이래 ‘좀 더 길게’의 신화를

만들어왔다”면서 “사람들은 하룻밤 내내 지속되는 사랑을 환상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환상이 실망과 불만을 낳는 출발점”이라면서 “기대에 못

미치면 실망하게 되고 시간이 너무 길면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에 따라 만족도는

떨어지고 통증과 상처 등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번 데이터가 환상을 물리치고 현실에서 성적 행복을 찾는 실마리기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성의학지(The Journal of Sexual Medicine)’ 최신호에 소개됐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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